“배운 만큼 후배들에게 돌려주고 싶어요”

졸업과 동시에 2개의 동문장학회를 신설해 꾸준히 후배사랑을 실천하는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 조태식(왼쪽)가 재학생에게 장학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지난 12일 경북과학대학 안경광학과 실습실(금구관)에서는 학과교수와 동문들이 참가한 후배사랑 장학금 수여식이 열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2006년 경북과학대학 안경광학과를 졸업한 조태식(45)씨로 졸업과 동시에 동문장학회를 만들어 매번 신학기 초에 후배들에게 장학금을 지원을 하고 있다.

조씨가 후배들을 위해 만든 장학회는 학과 동문 전체가 참가하는 ‘안경광학과 동문회’와 안경원을 경영하는 대표들의 모임인 ‘동문 산학회’가 있다.

대구에서 안경원을 경영하며, 두개의 동문장학회의 대표를 맞고 있는 조씨는 “늦은 나이에 대학생활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재학시절 교수님께 배운 검안에 대한 실무교육은 지금도 현장에서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교수님들과 봉사활동을 하면서 어렵게 공부하는 학생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었는데, 그것이 계기가 되어 후배들을 돕는 것이 아닌가 모르겠네요”라며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이 대학 안경광학과 학과장인 김대현 교수는 “동문들의 꾸준한 지원과 후원은 후배들에게는 남 다른 자부심과 결속력을 만드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동문회 활성화를 통해 금전적 지원 뿐 만이 아니라 진로문제에도 좋은 멘토의 역활을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이 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며, 학과 대표를 맡고 있는 김태경(30)씨는 “저는 올해로 장학금을 네 번째 받게 되었는데, 앞으로 훌륭한 안경사가 되어 꼭 후배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