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광학과, 해외 안경기부 캠페인[동아일보 외 다수]
보도일자 | 2011-06-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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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안경 모아 가난한 나라에 새 빛을”
경북과학대 안경광학과, 해외 안경기부 캠페인
“시력이 나빠도 돈이 없어 안경을 구입하지 못하는 사람이 지구상에 9억 명이나 됩니다. 우리가 보낸 헌 안경이 그들의 눈을 밝혀 준다면 얼마나 보람된 일이겠어요.” 경북과학대 안경광학과는 지구촌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안경을 보내주기 위해 ‘빛 사랑 나눔 운동’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이 학과 학과장 김대현 교수(50)는 2일 캠페인의 취지를 이렇게 밝혔다.
이 학과 교수와 학생들은 지난달 31일 교내에서 대대적인 캠페인 발대식을 열었다. 발대식에는 도정기 경북과학대 총장과 안경광학과 조태식 총동창회장을 비롯한 안경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본격적으로 안경을 기증받아 국내의 해외봉사단체 등을 통해 다음 달 중에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 국가에 보낼 예정이다. 또 안경을 해외에 보낼 때 안경사 등이 함께 가 현지에서 시력검사를 거쳐 필요한 안경을 나눠줄 계획이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 매년 2000∼3000개의 안경을 모아 제3세계 국가에 제공키로 했다.
김 교수는 “안경점에서 새 안경을 산 뒤 헌 안경을 두고 가는 고객이 전체의 10% 정도”라며 “이런 안경을 모으고 일부를 기증받으면 제3세계에 제공할 물량을 어렵지 않게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모은 안경들을 정밀 검사해 근시나 원시, 난시용으로 분류하면 절반 정도는 재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3월부터 헌 안경 기증 운동을 벌여 지역의 중고교와 안경원, 경북안경사협회 등으로부터 선글라스와 헌 안경 1000여 개를 이미 확보했다. 2003년 개설된 이 대학 안경광학과는 매년 농촌 지역 노인을 대상으로 검안을 한 뒤 돋보기안경을 기증하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 학과 학회장인 김요셉 씨(23)는 “버려진 안경이나 헌 안경이 다른 나라에 사는 가난한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힘든 줄 모르고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출처 : 동아일보 201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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